진료취소, 수술연기 등 신규 접수 피해 58건
6112명에 업무개시명령 내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이탈 사태가 전국적으로 본격화된 20일 전남의 한 대학병원 입원실의 불이 꺼져 있다. 진료 차질을 우려한 병원 측이 환자들에게 2차 병원을 연결해줘 입원한 환자들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이탈 사태가 전국적으로 본격화된 20일 전남의 한 대학병원 입원실의 불이 꺼져 있다. 진료 차질을 우려한 병원 측이 환자들에게 2차 병원을 연결해줘 입원한 환자들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의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그같이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100개 병원 중 상위 50개 병원은 현장점검을 했고, 나머지 50개 병원은 자료 제출 결과를 토대로 상황을 파악했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3.1%인 7813명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이탈이 확인된 6112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715명을 제외한 5397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20일 오후 6시 기준 58건이었다. 주로 일방적인 진료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의 내용이었다.

박 차관은 "주로 일방적인 진료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의 내용이었다"며 "수술 취소 등에 따라 발생한 손해보상을 위해 법률 서비스 지원을 요청해 법률구조공단으로 연계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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