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종하다 해산된 통진당 후신 진보당과 지역구 15개 양보 협상중

지난해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당선된 진보당 강성의 의원은 선거후 민주당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지난해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당선된 진보당 강성의 의원은 선거후 민주당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 주사파 정당으로 이석기 전 의원등의 내란음모 사건으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됐던 통합진보당(통진당)의 후신, 진보당이 제22, 4·10 총선을 통해 다시 국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진보당은 현재 민주당과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 한편 민주당에 최소 15개의 지역구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보당이 제시한 15개의 지역구 수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진보당 후보가 없는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1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지역구 1곳씩을 양보하라는 것이다.

통진당은 지난 2012, 19대 총선에서 한명숙 당시 대표로부터 민주당의 지역구를 양보받는 등 배려를 통해 13석을 확보해 원내 3당으로 국회에 진출한 바 있다.

18일 현재, 민주당은 진보당의 이같은 지역구 양보요구를 부인하지 않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한명숙 민주당에 이어 또다시 종북 주사파들의 국회 진출에 숙주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 이상, 최대 원내교섭단체(20) 구성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진보당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도움으로 일정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원내에 진입할 경우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 그동안 종북 주사파들이 주장해온 각종 친북 반미 이슈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보당의 현역 국회의원은 지난해 전북 전주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않아 당선된 강성희 의원 단 한명이다. 민주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시청한 이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고 있는데, 애당초 진보당에 후보양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강 의원은 여러명의 무소속 후보가 서로 내가 실질적인 민주당 후보라고 주장하며 다투는 상황에서 불과 17382(득표율 39.07%)를 얻어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투표율 26.8%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10% 수준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당선 직후 강 의원은 자신의 선거사무소 건물에 고맙습니다 민주당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석기 전 의원등의 내란음모 사건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된지 7년만에 진보당으로 이름을 바꿔서 주사파 세력이 국회에 입성한 것이다.

강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북한 미사일발사에 대해 한반도에 전쟁 위협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남과 북이 서로 누가 잘했느냐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북한을 두둔했다.

그는 국회에 등원하자마자 이석기 전의원의 복권을 요구했는데,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며 이승만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같은 내란수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강 의원이 상임위원회로 국회 국방위원회 배정을 요구하자, 국가기밀 유출을 우려해 반대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에서는 국민의힘(720)과 민주당(570) 다음으로 많은 8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는데, 애당초 진보당의 이같은 움직임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명분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지역구를 양보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진보당 후보가 자력으로 국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지난 20226·1 지방선거때 진보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울산 동구 정도가 꼽힌다.

수도권이나 호남에서 진보당 국회의원이 나오기 위해서는 19대 총선때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단일화 배려’, 지난해 전주을 보궐선거때 이재명 대표가 취한 무공천 같은 양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당초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인 151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1대 총선에 비해 훨씬 어려워진 이번 총선의 여건상,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진보당에게 비례대표 및 지역구를 양보할 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당을 장악하고 있는 주사파 계열의 압력과 함께 총선 후 자신의 당 장악을 위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사파 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통합진보당과 결별한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 참여를 위한 협상을 하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독자적인 비례정당을 통해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야권 비례정당 협상에 참여 중인 민주당 관계자는 진보당이 강성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북 전주을을 비롯해 노동자 지지세가 강한 경남 창원 성산, 울산 북 등을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진보당 후보 중에는 과거 통진당 소속이었던 김재연(경기 의정부을), 이상규(서울 관악을) 전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민주통합당과 통진당이 전국적 범야권 단일화에 나섰던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으나,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진당이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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