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공의들이 병원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전공의들이 병원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인한 의료대란 우려가 계속해서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가족 암수술이 연기됐다는 추가글이 올라왔다.

16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몇 년째 (커뮤니티) 구경만 하다가 오늘 '어머니 폐암 수술 연기됐다'는 글 보고 가입하게 됐다"며 "저희 아버지도 방광암으로 다음 주 월요일 수술 예정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취소됐다고 통보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일 암 판정을 받고 전이가 있고 사이즈도 너무 커서 최대한 빠르게 수술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가장 빠른 날짜로 확정받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의사 파업 이야기 나오고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취소 통보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이 아픈 상황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마냥 손놓고 기다려야 한다니 너무 힘들다"며 "사람 생명이 달린 일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파업이 제발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수술 전 검사 안내문 사진을 첨부하며 글 내용이 사실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커뮤니티엔 앞서 어머니 폐암 수술이 연기됐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추가 피해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들 피해는 아랑곳 않고 파업하다니 무책임하다" "국민과 환자의 목숨을 인질 잡고 꼭 이래야 했나" 등 전공의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의사) 그만두래서 그만뒀는데 왜 난리냐" "협상 대신 무조건 면허 박탈을 내세운 정부 책임이다" 등의 의견도 일부 있었다. 

그 외에도 "얼른 해결되길 바란다" "파업이 아니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로 인한 상황이 맞는거냐" 등의 의견도 소수 존재했다.

현재 정부 측과 의사 측은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수련병원 221개에 대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내리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해서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이른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은 의대 인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에 반발해 다음주 집단사직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의료대란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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