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대전국군병원에서 환담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대전국군병원에서 환담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의 불가피한 점을 십분 강조하며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 이름으로 차마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뒷구멍으로 내세우는 도구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고집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조국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제도, 창원간첩단 관련 단체가 의원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제도"라며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이라도 조국을 내세우지 못하고 창원간첩단은 자기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니까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낼 수 있는 사람만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그대로 낼 것이다. 국민의힘 이름으로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 비례대표를 추천했을 때와 똑같은 결과를 내는 게 우리 목표"라면서 "갑자기 저런 '꼼수'가 들어왔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비례대표 공천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지만, 현실 세계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4월 10일에 저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창원간첩단 출신들이 다 비례대표 의원이 될 것"이라며 "그걸 막아야 될 책임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플랜B'로 위성정당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거듭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이 분리되는 게 아니라, 서로 싱크로 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비례정당에 투표할 때 새로운 정당이라 생각하고 찍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을 보고 찍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반영할 수 있게 비례 정당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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