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원장 등에 요청문
…김 의원 "정치 공작으로 판단"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수흥 의원실 제공]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수흥 의원실 제공]

3년전인 2021년 4월 23일 식품진흥원을 방문, 임원을 향해 '당신 낙하산이냐'라는 등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전북 익산시갑) 의원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민주당 공관위원장 등에 "공천에서 배제해 달라"는 문서를 보냈다. 

식품진흥원 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갑질 후보 김 의원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 달라는 문서를 민주당 당 대표, 공천관리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의원은 (3년 전) 식품진흥원 방문 때 임직원의 혁신 노력을 폄훼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직원에게 '낙하산 아니냐'며 인격 모독을 했다"며 "입주기업의 생산, 경영 활동을 수준 이하로 취급하는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시 식품진흥원을 방문, 실적 부진을 지적하면서 임원을 향해 '당신 낙하산이냐'라는 등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을 뿐 아니라 식품진흥원 입주 업체를 찾아가서는 '수준 떨어진다'는 표현으로 생산 제품을 폄훼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권위에 보낸 요청문과 관련  "3년 전 일이어서 다시 거론하지 않으려 했지만 김수흥 의원이 최근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식품진흥원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공작"이라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막말 논란이 불거졌을 때 김의원은  "수준 떨어진다는 말은 한 적이 없고, 입주 기업의 직원은 대부분 최저 임금 수준의 생산직 아니냐고 말했던 것"이라며 인격 모독과 관련해서는 "진흥원에 전문가들이 없기 때문에 '사업본부장님도 낙하산입니까'라고 물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총선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김 의원은 한국식품진흥원 갑질 논란에 대해 "저는 갑질할 시간도 없고 갑질할 사람도 아니다"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기업을 비롯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간담회에 들렀을 뿐 갑질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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