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스프링보드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
박태환 이어 세계선수권 메달 3개 보유
한국 다이빙, 개인 종목에서 6명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 '쾌거'

한국 다이빙 김수지(왼쪽), 이재경.[ AFP연합]
한국 다이빙 김수지(왼쪽), 이재경.[ AFP연합]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가 이재경(24·인천광역시청)과 함께 연기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2019년 광주에서 한국 다이빙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 김수지는 이번 도하에서는 메달 2개를 수확하며, 경영 박태환에 이어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획득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김수지-이재경은 1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03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올림픽 정식 종목'인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수지는 또 한 번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다이빙에 안긴, 최고의 설 선물이었다.

광주 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포함해, 김수지는 개인 통산 3개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보유했다. 수지와 이재경은 싱크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김수지(오른쪽)와 이재경이 1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AP연합]
김수지(오른쪽)와 이재경이 1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AP연합]

특히 김수지는 지난해 말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이 있었으나 이번 대회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결승에서 김수지-이재경은 4차 시기에서 수영장을 등지고 뒤로 뛰어들어 다리를 잡고 두 바퀴 반을 도는 연기 205B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3위로 올라섰다. 

5차 시기 트위스트 동작에서 약간의 실수를 했지만 순위 경쟁을 펼치던 그레이스 리드-로스 하슬람(영국)이 더 큰 실수를 범해 김수지와 이재경이 3위 자리를 지켰다. 영국 팀의 합계 점수는 278.28점으로 한국보다 6.75점 낮았다. 

김수지와 울산에서 함께 자라 친분이 깊은 이재경도 혼성 싱크로 종목이긴 하지만, 한국 남자 다이빙 선수 중 최초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재경은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개인 첫 올림픽 출전의 꿈도 이뤘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도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하며, 기분 좋게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을 마감했다.

여자 3m 스프링보드 김수지, 남자 3m 스프링보드 이재경과 우하람, 남자 10m 플랫폼 신정휘(22·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10m 플랫폼 김나현(20·강원도청)이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남자 10m 플랫폼 파리행 티켓을 딴 김영택(22·제주도청)까지, 총 6명이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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