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악천후 속 사고 추정
바이든 대통령 "죽음 애도"
유족들 부품 제공업체 고소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기. [로이터 연합]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기. [로이터 연합]

미 해병대 대원을 태운 군용 수송헬기가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기상 여건 악화로 추락해 탑승했던 대원 5명 전원이 숨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당국은 지난 6일 해병대원 5명을 태운 CH-53E슈퍼스탤리온 헬기가 라스베이거스 북서쪽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샌디에이고 미라마 해병 기지로 돌아가던 도중 샌디에이고 외곽 파인 밸리 일대에추락했다고 밝혔다.

CH-53E 기종은 중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수송용 헬기다.

미 해병은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함께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펼쳐 헬기 잔해는 샌디에이고 인근의 파인밸리 산악 마을 근처에서 발견했으나 생존자 없이 조종사와 탑승대원 전원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해병대원이 헬기가 추락한 샌디에이고 외곽 지역에서 유해 수습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AP연합]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해병대원이 헬기가 추락한 샌디에이고 외곽 지역에서 유해 수습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AP연합]

군 당국은 유해 수습 작업에 나섰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해병대 측은 사고 헬기가 추락 전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를 만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족들은 추락의 원인이 된 결함 부품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들을 고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군 당국은 각각 성명을 통해 이들 해병대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제3해병항공단 마이클 보그슐트 소장은 성명에서 "5명의 뛰어난 대원을 잃어 마음이 무겁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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