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용찬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이낙연신당 신경민 후보와의 삼자대결에서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공정]
국민의힘 박용찬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이낙연신당 신경민 후보와의 삼자대결에서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사진=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공정]

 

오는 4월 총선 서울 영등포구을 지역구 출마자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박용찬 예비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4년전 총선 대결에선 김민석 의원이 50.26%를 얻어 44.35%를 받은 박용찬 후보를 이겼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뒤집히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영등포을은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이라는 점에서 서울지역 여론흐름이 민주당 우세에서 국민의힘 우세로 뒤바뀌는 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이 지역 출마를 공식화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경우 김 의원과 가상대결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주)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을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는 김 의원, 이낙연신당 신경민 후보와의 삼자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예비후보는 39.9%, 김 의원은 35.4%, 신 후보는 10.3%로 각각 조사됐다. 이어 '그외 다른 인물(6.9%)', '투표할 인물이 없다(3.8%)', '잘 모름·무응답(3.7%)였다.

지역별로는 여의동, 신길1·4·5·7동의 경우 박 예비후보(43.5%)가 김 의원(30.9%)에 앞섰던 반면 신길6동, 대림1·2·3동에서는 35.0%대 41.5%로 뒤졌다. 성별로는 남성(39.0%·33.6%), 여성(40.9%·37.1%) 모두 박 예비후보가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34.9%·30.5%)·60대(56.9%·24.0%)·70세 이상(53.1%·24.7%)에서는 박 예비후보가 앞섰고, 20대 이하(24.5%·39.1%)·40대(33.5%·40.4%)·50대(37.6%·51.7%)에서는 김 의원이 앞섰다. 40대보다 50대에서 더 큰 격차로 김 의원이 앞선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5.2%가 박 예비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77.0%가 김 의원을 지지했다.

총선 투표 의향별로는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 밝힌 응답자들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의 경우 41.4%대 39.2%, '대체로 투표할 생각'의 경우 40.8%대 24.7%였다.

 

반면 박 예비후보 대신 박 장관이 포함된 삼자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0.1%p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박 전 장관이 36.5%, 김 의원이 36.6%, 신 후보가 12.0%였다. 국민의힘 후보는 소폭 하락한 데 비해 민주당 후보와 이낙연신당 후보는 각각 소폭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여의동, 신길1·4·5·7동(41.0%·31.0%)에서는 박 전 장관이, 신길6동, 대림1·2·3동(30.4%·44.4%)에서는 김 의원이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34.2%·35.3%)에서 김 의원이 앞섰고 여성(38.7%·37.9%)에서 박 전 장관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박 전 장관이 60대(55.6%·24.4%)와 70세 이상(49.1%·28.9%)에서 앞섰고 20대 이하(26.5%·39.6%)·30대(29.5%·31.7%)·40대(29.0%·42.1%)·50대(30.8%·51.7%)에서는 김 의원이 앞섰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75.6%가 박 전 장관을, 민주당 지지자의 81.4%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총선 투표 의향별로는 박 전 장관이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에서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의 경우 39.0%대 38.8%, '대체로 투표할 생각'의 경우 34.2%대 27.7%였다.

 

신경민 후보의 실제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이번 조사에서 신경민 후보가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3자대결에서 박용찬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나,신경민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이 구도가 유지될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해볼수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1%, 더불어민주당이 36.3%였다. 이어 개혁신당 5.0%, 이낙연정당 4.2%, 녹색정의당 1.7%, 새로운선택 0.8%였으며 '그외정당'은 1.6%, '없다'는 9.5%, '잘모름·무응답'은 1.7%였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양당 후보의 1대1 대결로 가더라도 현 조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경민 후보가 받은 10%안팎의 지지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신당의 지지도를 합한 결과와 엇비슷하다.중도성향이기는 하지만 보수적 중도와 진보적 중도가 거의 절반씩 나눠지는 셈이다.이에따라 신경민 후보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대결구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8.9%, '대체로 투표할 생각'은 14.5%, '대체로 투표할 생각 없음'은 2.8%, '절대 투표할 생각없음'은 2.1%, '잘 모르겠다'는 1.7%였다.

 

김 의원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47.4%, '잘못하고 있다'가 38.9%, '잘 모름·무응답'이 13.7%였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가'란 물음엔 박 전 예비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이 28.4%, 김 의원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은 43.7%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박 예비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44.35%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덜 응답했거나 표본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실제보다 덜 포함되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일 그렇다면 영등포을의 현 국민의힘 지지도가 좀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는 펜앤드마이크가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주)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서울 서울영등포구을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종 응답자는 501명, 응답률은 6.6%였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전화조사 50%·무선 일대일 전화면접조사 50%였다. 피조사자 선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무선ARS(50%)·CATI(5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표본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으로 보정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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