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배정, 4월 중하순 윤곽
"비수도권 집중 배치
…소규모 의대 역량 강화
·지역 의료지원 고려"
지역인재 관련 복지부와 미묘한 입장차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안을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안을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고3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증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교육부는 입학정원 증원분의 배정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겠다"고 7일 거듭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현행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으로부터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 수요를 받고 나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여건,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의대 배정 정원을 통보할 방침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60% 이상 확대'는 아직 확정이 아니라고 밝혀 전날 브리핑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과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여건이 나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학교육점검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검토한 게 있다"며 "충분히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정원 확대로 학원가에 '의대 재수 관련' 문의가 쇄도하는 등 의대 열풍이 심화하고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교육부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해당 과와 협의해 적절한 시일에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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