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치료 과정에 발견
…전립선암은 아냐"
왕실, 공식 일정 조정 돌입 
"국가원수로서 헌법적 역할은 계속"
미국 거주 해리왕자 급거 귀국 예정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5월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자신의 대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하는 왕관을 썼다. [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5월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자신의 대관식에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하는 왕관을 썼다. [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긴급 타전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던 중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날부터 '정기 치료'를 시작했다고 버킹엄궁이 밝혔다.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는 동안 별도 우려 사항이 제기됐고, 이후 진단 검사에서 한 종류의 암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왕실은 국왕의 질환에 대한 추측을 막기 위해 암 진단사실을 공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암의 종류와 진전 정도, 예후 등은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일단 왕실은 퇴원 당시 성명에서 국왕의 요양을 위해 공식 일정 조정에 나섰다. 

국왕은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하지만,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를 포함해서 국가 원수로서 헌법적 역할은 계속한다고 BBC는 부연했다.

찰스 국왕은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두 아들에게 고지했으며 미국에 거주 중인 차남 해리 왕자는 곧 귀국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리시 수낵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 등도 국왕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국왕이 곧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온 국민이 국왕의 쾌유를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국왕은 2022년 9월 96세 일기로 서거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74세 나이로 영국 국왕이 됐다.

한편 국왕은 전날 샌드링엄에서 교회에 가는 길에 왕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후 첫 공개 행보였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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