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1% 북한 비핵화 가능하지 않아"

북한의 ICBM. [EPA연합]
북한의 ICBM. [EPA연합]
지난해 3월 28일 북한이 공개한 화산-031 전술핵탄두. [연합뉴스 그래픽]
지난해 3월 28일 북한이 공개한 화산-031 전술핵탄두. [연합뉴스 그래픽]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긍정적 답변을 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 필요성과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성에 관련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 응답은 60.8%, 긍정적 응답은 39.2%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지난해 결과와 비교하면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12% 낮아졌다. 

학술원 측은 "한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기보다는 북한 핵무기 개발의 고도화와 광폭해진 도발 자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72.8%로 작년 조사 결과인 76.6%에 이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수치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3.8%가 낮아진 것인데, 학술원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침을 담은) 한미의 워싱턴 선언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한 안보 협력 강화 결과와 관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은 91%로 지난해 77.6%보다 훨씬 높아졌다.

북한이 미국의 핵공격을 받은 이후에도 미국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핵무기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7.7%로 한국민 과반수 이상이 북한의 2차 핵 공격 능력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5일에서 올해 1월 10일까지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 포인트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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