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원까지 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5일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용인은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18살 양향자가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위대한 도시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체돼 있다"며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서구을이 지역구인 양 원내대표는 "광주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가 지정됐고 미래차 클러스터가 지정됐다"면서 "제가 광주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은 개혁신당에서 나온 첫 번째 출마 선언이다. 양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은 공천 심사를 통해 가장 먼저 K-벨트(반도체 벨트)부터 공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에서 대한민국을 반도체 산업으로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 왔고 실제로 법안 발의라든지 클러스터 지정에 있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용인갑 출마는 저의 정치적 소명"이라면서 2028년까지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가동하겠다고 공약했다. 

용인갑 국회의원들은 17대부터 5대 연속으로 모두 징역형을 받아 구속 수감됐다.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뇌물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현재 용인갑 국회의원은 공석 상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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