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국민의힘 “6.25 왜곡 말라” [9시 뉴스], 2024. 2. 1.(사진=KBS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국민의힘 “6.25 왜곡 말라” [9시 뉴스], 2024. 2. 1.(사진=KBS캡처)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6.25 전쟁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라는 그의 발언에 대해 "역사인식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6·25 전쟁은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서 일으킨 사대주의적인 남침전쟁"이라면서 이와같이 지적했다.

김영호 장관은 "6.25는, 군사적인 충돌이 누적된 결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김일성이가 일으킨 남침전쟁"이라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표 발언은)역사적인 사실에도 부합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과거 일부 수정주의 학자들이 했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볼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6.25전쟁은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이 누적된 결과"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한 바 있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인 위협 증강태세에 대해 김영호 장관은 "이번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론을 분열하려는 의도가 있다"라며 "북한의 노림수에 절대로 말려들어 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장관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에 대해 한민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면서 일명 대남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점 등에 대해 "북한 외무성 내에는 조국통일국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북한이 통일전선부 등의 대남기구를 일부 정리하고 외무성이 직접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을 결심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그는 "대남 정치심리전적인 측면으로, 일종의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영호 장관은 이날 "북한이 저렇게 군사적으로 협박을 하니, '우리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유화론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해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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