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 등 리스크로 성장보다 안정화 선택
올해 1분기 제조업 BSI 84...체감경기 회복기대는 어려울 것

부산상공회의소.[사진=박명훈 기자]
부산상공회의소.[사진=박명훈 기자]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상의는 부산 제조 기업들이 고금리, 고물가 등 지속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경영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안정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2024년 부산 제조업 경영전략 방향.[부산상공회의소 제공]
2024년 부산 제조업 경영전략 방향.[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부산 제조업의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 68.1%의 기업이 안정화라고 답했으며 이어 성장(30.3%), 축소화(1.6%) 순으로 답했다.

상의는 지역기업 대다수가 안정화 전략을 선택한 것은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의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지역 제조업은 2024년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44.4%)를 선택했고 이어 자금조달 부담(26.1%), 전쟁과 같은 돌발이슈(16.1%)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올해 매출 전망으로는 보합(59.0%), 증가(27.1%), 감소(13.9%)로 나타났으며 수출 전망도 보합(66.5%), 증가(21.5%), 감소(12.0%)로 응답했다.

상의는 양 부문 모두 보합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증가에 대한 응답 비중이 감소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나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2024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84를 기록하며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회복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의는 BSI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그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하는데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자금조달 부담이 지속되면서 단기간 내 실적 부진에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미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사에도 본격적인 금리인하로 이어지기까진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지역기업 자금사정은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물가안정화, 대외리스크 관리 등의 정책 지원과 추가 금융지원 프로그램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박명훈 기자 parkmh1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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