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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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제 정치인생을 모두 걸고 오직 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고 외쳤다. 최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산시 선관위에 22대 총선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산역 광장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북 경산에서 4선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산시민과 함께 다시 한 번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며 "멈춰선 경산 발전을 위해 할 일이 태산 같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에 3조 사업을 추진하고 3만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고 경산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멈춰선 경산 발전, 다시 뛰게 하겠다"면서 공약을 내놨다.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던 중 2022년 3월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됐다.

최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공정한 경선 기회가 보장된다는 그런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복당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겠냐"며 "그런 것들이 보장이 안 되는 그 상황에서 복당 신청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복당하느냐"는 질문에는 "선거도 끝나기 전에 그런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평생 몸담아왔던 당과 함께 정치를 하지 다른 길로 갈 수가 있나"라고 답했다.

최 전 부총리는 "사면복권을 받은 뒤 이렇게 바로 출마를 하는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다"는 물음에 "윤석열 대통령도 특수활동비 문제는 과거 관행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1순위로 사면 복권 시켜준 것"이라며 "경산시민 대부분이 제가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전 부총리가 출마할 경산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다. 경산에는 윤 의원 외로도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조지연 예비후보와 수성대 강사인 류인학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최 전 부총리가 오랫동안 갈고닦아온 지역구라 최 전 부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충분히 승부를 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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