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사진=연합뉴스)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선수 뒷돈 요구' 수사와 관련하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에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배임수재는 업무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를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조사하면서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

지난해 4월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신고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2021년 11월 30일에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외에 다른 범죄 혐의도 확인돼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김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입단과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를 확인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감독의 혐의는 최근 독립 야구단 고위 간부가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 감독은 현직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례가 됐다.

김 감독의 구속영장 청구에 KIA 구단은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구단은 지난 25일에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면담을 통해 해당 결정을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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