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만났다. 북한은 미국 등 서방에 맞서 북러 관계, 북중 관계 심화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전날 평양을 방문 중인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과 쑨 부부장은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념하고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술적 협동과 공동보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쑨 부부장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호 부상과도 별도로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도 만난 두 사람은 '조중(북중)친선의 해'로 지정한 올해 운영할 사업을 논의하고, 각 분야에서 친선 교류와 실무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과 국제 문제들에서 양국 협력이 가지는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지난 25일 방북한 쑨 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할지도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친근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중조 관계와 국제 및 지역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조 관계를 유지·발전·공고히 하는 것이 양당과 양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조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맞이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며 중조 우호의 해 관련 주요 행사 일정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드는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 측 박명호 외무성 부상, 중국 측 왕야쥔 주북대사가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더는 민족 통일을 지향하지 않겠다면서 남북을 특수관계가 아닌 국가 대 국가 관계에서의 적대적 관계로 규정했다. 쑨 부부장이 북한의 대남 노선상의 근본적인 전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국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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