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일부 PD가 새로운 박민 사장 체제의 요구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작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에서는 그동안의 보도행태를 반성하기는 커녕,바로잡기위한 노력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박민 사장이 이같은 행태를 방치하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KBS가 정상화 궤도에 올라야 하는데 이같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정상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KBS 직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민노총 PD들의 제작 거부,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언총에 따르면 2명의 민노총 PD가 제작을 거부한 결과 ‘역사저널 그날’이 2월 중순 이후 총선까지 결방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한다.

역사저널 그날은 4년전 총선당시 김일성 관련 방송을 편성하는 등 편향적인 방송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이번에도 총선을 앞두고 편향적인 방송을 하려다 안되니까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있다.

언총은 성명에서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역사 저널 그날’은 연초부터 온갖 민감한 근현대사의 아이템을 다루었고 관점도 다분히 편향적이었다"며 "코로나로 인해서 결방된 횟수와 총선 이후 방송된 방송분을 종합해 보면, 연초부터 총선 전까지 다분히 의도적인 아이템들을 빼곡하게 배치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표 참조>

KBS 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역사저널 그날의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반발해 프로그램의 제작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수신료 분리고지를 눈앞에 두고 수신료에 대한 국민 여론의 움직임이 수천억원의 수신료 손실로 이어질까 어느 때보다 노심초사하고 있는 이 때, 내부 반발로 인한 제작 차질이라니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KBS 노조는 "'역사 저널 그날’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프로그램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문을 닫게 된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면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회사측에 촉구했다.

다음은 이같은 사태를 고발한 관련 단체들의 성명.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민노총 PD들의 제작 거부.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왜 KBS가 이렇게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보면 그 연원은 2017-18년 민노총의 불법파업으로 거슬러 갈 수밖에 없다. 당시 피디, 기자들은 제멋대로 누군가를 적폐, 부역자, 공범자로 판단하고 제작거부, 불법파업 등을 통해 회사를 마비시켰고, 사장을 몰아냈다. 그리고 이후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방송을 마음껏 했다. 그 결과가 오늘의 KBS다.

당시 사장의 해임이 위법하다고 대법원판결이 난 것은 당시 피디, 기자들의 행위 역시 불법임을 의미한다. 김의철 체제가 종식된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당시 벌어졌던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게 박민 체제의 사명이다. 그걸 방치한다면 향후 언제 또 민노총에 의한 망나니짓이 또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KBS 제작본부의 ‘역사저널 그날’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고 한다. 2명의 민노총 PD가 제작을 거부한 결과 KBS TV의 대표 교양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저널 그날’이 2월 중순 이후 총선까지 결방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한다.

두 명의 피디가 ‘역사저널 그날’의 작가가 교체되고, MC와 출연자 교체가 논의되는 변화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제작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상황에 팀장은 한동안 종적을 감추었고, 그 사이 3명의 후배 PD들로만 프로그램이 제작되면서 업무 과중으로 프로그램의 질도 동반 하락할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민노총이 주장하는 제작자율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PD의 양심에 반하는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양심의 자유라고 본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또 프로그램을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대로만 제작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싶으면 나가서 독립제작사 차리면 된다. CP와 팀장의 지시로 프로그램 제작 업무 배정을 받았다면 PD에겐 그 프로그램을 성실히 제작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불만이 있더라도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후배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할당된 업무를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것은 선배 된 도리이기도 하다. 

이 모든 상식과 도리를 저버리고 제작자율성이라는 터무니없는 명분으로, 작가가 바뀌고 MC 교체가 진행된다고 해서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그 프로그램을 자기 것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은 본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사유화하는 일이다. 프로그램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정치적 편견을 마음껏 녹여내다가 지금의 KBS가 된 것 아닌가? 그래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제작 거부의 원인이 단순히 MC와 작가 교체만이 아닐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낳고 있다.

제보:KBS
제보:KBS

지난 2020년 총선 전 ‘역사 저널 그날’이 다루었던 아이템들과 올 1월부터 방송된 아이템을 비교해 보자.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역사 저널 그날’은 연초부터 온갖 민감한 근현대사의 아이템을 다루었고 관점도 다분히 편향적이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결방된 횟수와 총선 이후 방송된 방송분을 종합해 보면, 연초부터 총선 전까지 다분히 의도적인 아이템들을 빼곡하게 배치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역사 저널 그날’이 다루어 온 아이템들과 향후 몇 주 동안 방송 예정인 아이템들은 의도적으로 연성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2월 중순부터 4월까지 ‘역사 저널 그날’은 결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 PD 2명의 제작거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최악의 재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법파업과 편파방송’이 아니었던가?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제작거부와 불법파업이 다시는 KBS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과 관행을 정비하고, 편파방송을 막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공정한 방송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 주부터 라디오에서는 보도본부로 이관 예정인 아침과 저녁 시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시사프로그램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라디오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는 것이 KBS의 위기를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인가 묻고 싶다. 지금 KBS가 해야 할 일은 공정방송을 가장 잘하는 것이다. 민노총 노조가 주도한 편파방송을 없애는 것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앞서서 당장 해야 할 일은 '역사 저널 그날’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합당한 징계를 내리는 것이다. 담당 팀장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샅샅이 밝혀야 할 것이며, 담당 CP와 임세형 본부장은 이 사태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제작 PD가 아니라 간부들이 이 사태의 원인이며, 본부장이 회사보다는 형동생들 그리고 노조를 대변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민노총 제작자들의 일종의 간 보기라고 판단한다. 이런 사태를 방치하면 언제 또다시 2017년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또다시 누군가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회사가 마비되고 사장이 쫓겨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일선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조금만 참으면 또 김의철-양승동 때처럼 자신들이 해 먹고 싶은 대로 KBS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서로를 격려한다는 말이 돈다고 한다. 다시는 KBS에서 불법파업과 제작거부로 인해 회사가 마비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

2024년 1월 25일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노동조합 성명)

수신료 내는 국민을 기만하는 제작 차질, 강력 엄단하라!

2월 검침분 부터 수신료 분리고지가 시행돼 앞으로 약 3천억 원이라는 최악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수신료 인력 재배치에 강제 발령까지 나면서 직원들의 고통과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간부들의 임금반납을 시작으로 연차 완전 촉진, 인력 예산 삭감, 명예퇴직 시행 계획은 물론 구조조정의 공포까지 회사 전체를 뒤덮고 있다. 

회사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직원의 희생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을 뒤로한 채 제작현장에서는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수신료 관련 국민 여론의 향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KBS 제작본부의 ‘역사저널 그날’에서 작가와 진행자 등의 변경을 두고 제작진 내부에서 심각한 내홍이 발생했고, '역사저널 그날' 전체를 리뉴얼하기로 했는데 그 원인 가운데 일부 피디가 작가와 진행자 변경 등에 대해 반발했다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2월 25일에 종방을 하고 3개월 동안 쉬기로 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반발해 프로그램의 제작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수신료 분리고지를 눈앞에 두고 수신료에 대한 국민 여론의 움직임이 수천억원의 수신료 손실로 이어질까 어느 때보다 노심초사하고 있는 이 때, 내부 반발로 인한 제작 차질이라니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제작자율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PD의 양심에 반하는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양심의 자유라고 본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또 프로그램을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대로만 제작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싶으면 나가서 독립제작사를 차리면 된다. 

CP와 팀장의 지시로 프로그램 제작 업무 배정을 받았다면 PD에겐 그 프로그램을 성실히 제작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불만이 있더라도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모든 상식과 도리를 저버리고 제작자율성이라는 터무니없는 명분으로, 작가가 바뀌고 MC 교체가 진행된다고 해서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유발한다면, 그것은 그 프로그램을 자기 것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은 본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사유화하는 일이다. 

프로그램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정치적 편견을 마음껏 녹여내다가 지금의 KBS가 된 것 아닌가? 그래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제작 거부의 원인이 단순히 MC와 작가 교체만이 아닐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낳고 있다.

지난 2020년 총선 전 ‘역사 저널 그날’이 다루었던 아이템들과 올 1월부터 방송된 아이템을 비교해 보자.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역사저널그날’은 연초부터 온갖 민감한 근현대사의 아이템을 다루었고 관점도 다분히 편향적이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결방된 횟수와 총선 이후 방송된 방송분을 종합해 보면, 연초부터 총선 전까지 다분히 의도적인 아이템들을 빼곡하게 배치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역사저널그날’이 다루어 온 아이템들과 향후 몇 주 동안 방송 예정인 아이템들은 의도적으로 연성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자아내고 있다. '고려거란전쟁'과 연계해 고려사 시리즈를 기획했다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제작진이 몽니를 부린 다음 2월 중순부터 4월까지 ‘역사저널그날’이 갑자기 결방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최악의 재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법파업과 편파방송’이 아니었던가?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제작거부와 불법파업이 다시는 KBS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과 관행을 정비하고, 편파방송을 막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공정한 방송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 주부터 라디오에서는 보도본부로 이관 예정인 아침과 저녁 시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시사프로그램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라디오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는 것이 KBS의 위기를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인가 묻고 싶다. 

지금 KBS가 해야 할 일은 공정방송을 가장 잘하는 것이다. 민노총 노조가 주도한 편파방송을 없애는 것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앞서서 당장 해야 할 일은 '역사 저널 그날’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프로그램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문을 닫게 된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면 합당한 징계를 내리는 것이다. 담당 팀장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샅샅이 밝혀야 할 것이며, 담당 CP와 임세형 본부장은 이 사태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제작 PD가 아니라 간부들이 이 사태의 원인이며, 본부장이 회사보다는 형동생들 그리고 노조를 대변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박민 사장에게 요구한다. 수신료 위기로 회사의 존망이 달린 이때 국민이 보는 프로그램 제작이 일부 제작진들의 몽니로 인해 차질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전 직원이 져야하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해당 사태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수신료 위기 상황에서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력 엄단하라!

2024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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