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개표 속 AP 자체 분석
…트럼프 54.2%, 헤일리 44.8% 득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2번째 대선 경선인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꺾고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자체분석을 통해 현재 18%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2%, 헤일리 전 대사가 44.8%를 각각 득표했다며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아직 개표가 마감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도 승리를 확정할 경우 아이오와에 이은 2연승으로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된다.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느 정도의 격차를 보이느냐에 따라 경선을 좀 더 길게 끌고 갈 동력을 확보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일리 후보가 비록 패배해도 40% 넘는 득표로 선전할 경우 경선을 이어가며 2월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대의원 50명)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뉴햄프셔는 아이오와와 달리 무당층이 강한 지역이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이 지역에서 약진을 노려 왔다.

한편 트럼프 후보가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에서 51%로 과반 득표로 승리한 이후, 경선 후보였던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줄줄이 사퇴해 경선구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양자대결로 재편됐다.

주별로 차등 배정된 2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하는 공화당 경선은 각 주별로 당원대회인 코커스(caucus) 또는 프라이머리(primary·예비 선거)로 진행된다.

코커스는 현장 당원 회의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반면 프라이머리는 주 정부가 설치한 투표소에서 투표 결과를 집계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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