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연상시키면서 '짭켓몬'(짝퉁+포켓몬의 합성어)이라 불리기도 하는 '팰월드'(Palworld)가 동접 1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저들은 "포켓몬스터 게임보다 짭켓몬이 훨씬 재미있다"면서 호평 일색이다.
출시 당일부터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던 PC·콘솔 게임 팰월드가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일본 게임사 '포켓 페어'에 따르면, 팰월드는 19일 PC·엑스박스 플랫폼에서 얼리 액세스(사전 서비스)로 출시된 이후 4일간 6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출시된 수 많은 게임들의 누적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또한, 스팀(Steam)에서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186만 명을 기록하면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2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기록을 갱신중이다.
팰월드는 '포켓몬스터' 속 '포켓몬'을 연상시키는 111종의 캐릭터 '팰'(pal)을 포획하고, 넓은 오픈 월드를 탐험하며 자신의 기지를 짓고 생존하는 게임이다. 단순히 포켓몬이 나와서 인기가 높은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의 높은 자유도·다양한 컨텐츠 등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SNS를 통해 공유된 장면 중에는 '팰'에게 총기를 들고 싸우게 하거나 노동을 시키는 등 '포켓몬스터'에 없던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가 최근 수년간 새로운 포켓몬만 공개하고 기술적 혁신이 거의 없다는 팬들의 반감도 '팰월드'의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팰월드'가 '포켓몬스터' 속 디자인을 과도하게 베낀 부분이 지적받고 있다. 이에 대해 법적 공방까지 오가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었으나, 미조베 타쿠로 포켓 페어 대표는 해외 매체 '오토마톤'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스터보다는 오히려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유사한 게임"이라며 "(저작권 문제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했고, 다른 회사로부터 특별한 조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