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사법 개혁 이어받아 
...법무행정에 헌법가치 구현할 적임"
에버랜드, 포스코 등 기업비리 '특수통'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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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23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는 군 법무관 복무를 마치고 1991년 서울지검 검사로 시작해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며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고검장을 역임한 후 2017년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해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사법 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지명을 받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되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생활 안전,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고검장은 기업비리 수사에 뛰어난 검찰 특수통이다. 2006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수사했고, 해태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재직 당시에는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비리 수사도 지휘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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