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조사…긴장한 중진들 지지 호소
공천 교체지수에 최고 비중 40% 반영
하위 평가자 10%는 일괄 교체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부터 4·10 총선에서 자기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 문제와 김건희 여사 논란을 둘러싸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직후에 실시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여론조사는 각 지역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 후보 경쟁력 등을 묻는 것이며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된다. 조사는 이르면 25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는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한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결과 30%, 공관위 주관 여론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책정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질서 있는 세대교체' 기조 아래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자 10%를 일괄 교체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교체지수가 하위 10%부터 30% 사이에 들어가면 경선 기회를 주되 20% 감점을 부과한다. 이를 적용하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중 7명이 컷오프, 18명이 20% 감점 대상이 된다.

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의 중진 국회의원은 경선득표율에 15% 마이너스 감점이 부여된다.

이에따라 현역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는 글이나 '지지호소' 메시지를 게시하고 있다. 

메시지에는 '02' 또는 '070'으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라도 꼭 받기, 조사 종료 안내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끊지 말기 등 여론조사 대응 요령 홍보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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