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VOA 방송 보도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등장한 '벤츠 SUV' 차량 사진에 대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절대 거래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벤츠 독일 본사의 언론·홍보실은 최근 "우리는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진을 매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벤츠가 생산하는 최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차량으로 추정되며, 미국 판매 기준으로 신차 가격이 최소 미화 17만 5000 달러(약 2억3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일 2024년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장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검은색 벤츠 마이바흐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영상 캡처
지난 1일 2024년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장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검은색 벤츠 마이바흐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영상 캡처
지난해 12월 2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최고위급 간부들이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영상 캡처]
지난해 12월 2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최고위급 간부들이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영상 캡처]

또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내각총리 김덕훈과 당 조직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각각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최고급 세단인 ‘S 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벤츠사는 북한이 자사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되는 데 대해서도 "사업을 하는 모든 곳에서 규정을 준수하고, 윤리적 관행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에 따라 북한과 같은 국가에서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북한 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수년 전에 결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벤츠 측은 그러면서 "당사는 승인되지 않은 제3자 판매나 계약 지역 외에서의 제품 판매를 금지한다"며 협력업체가 대북제재를 위반할 시에는 관련 자체 규정에 따라 거래를 끊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통일부도 "보도된 차량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나 입수 경로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추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는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은 물론 운송 수단 자체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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