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잘 정착하면 
...북한 주민들 속에 통일 희망 생겨"
"동독 주민이 대거 서독으로 
...이주하며 통일 과정 시작"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지난 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북부하나센터에서 탈북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부 제공]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지난 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북부하나센터에서 탈북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부 제공]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17일 "탈북민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크다"며 "한국이 주도하는 통일을 위해선 탈북민들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오전 KTV '생방송 대한민국 차관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탈북민들이 국내에 잘 정착해 자유를 누리면 북한 주민들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그같이 말했다. 

문 차관은 "국내적으로는 기존 국민과 (탈북민이) 통합되는 과정 자체가 통일 준비의 일환"이라며 "과거 동독과 서독 사례를 보면 동독 주민이 서독으로 대거 이주하며 통일 과정이 시작된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관련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탈북민 포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그런 차원의 언급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문 차관은 최근 탈북 추세에 관해 "2019년 이전엔 연 평균 1000명 정도의 탈북민이 사회에 정착했다"며 "코로나19 기간 북중 국경이 막히면서 탈북민 수가 급감했다가 지난해에는 전년(2022년)보다 3배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문차관은 특히 작년에 "고위층 탈북자가 느는 추세"여서 주목된다며, 해외 근무 외교관과 무역 계통 종사자 등의 탈북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쪽 국경이 막히면서 해상을 이용한 탈북 사례가 지난해 2건이 있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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