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 내부. 기존에 팬미팅을 진행해오던 장소이다. 라이엇 PC방 맞은편에 위치했던 티켓 교환소가 이곳으로 옮겨졌음에도 넓은 공간은 남아있다.(사진=선우윤호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 내부. 기존에 팬미팅을 진행해오던 장소이다. 라이엇 PC방 맞은편에 위치했던 티켓 교환소가 이곳으로 옮겨졌음에도 넓은 공간은 남아있다.(사진=선우윤호 기자)

"LCK 팬미팅 중단 이유로 공간 부족하다는 말은 변명으로 들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만난 여성 팬은 이번 LCK 팬미팅 잠정 중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6일 펜앤드마이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던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리그(이하 LCK)가 매시즌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LCK 측은 '팬미팅 잠정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이에 팬들은 "팬퍼스트 실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말로 팬미팅을 진행할 공간이 부족한 것인지, 펜앤드마이크는 이날 현장을 찾아 '롤파크' 내부 탐방에 나섰다.

우선, 기존에는 라이엇PC방 맞은편에 위치했던 현장 티켓 부스가 기존에 팬미팅을 진행하던 곳으로 옮겨졌다. 또한 기존에 팬미팅을 진행하던 장소 뒤편에는 LCK샵이 들어섰다.

16일 LCK 샵. 기존에 팬미팅을 진행하던 장소 뒤편에 마련됐다.(사진=선우윤호 기자)
16일 LCK 샵. 기존에 팬미팅을 진행하던 장소 뒤편에 마련됐다.(사진=선우윤호 기자)

하지만, 현장 티켓 부스가 들어섰음에도 팬미팅 진행을 해오던 장소의 공간은 충분해 보였고 LCK샵은 팬미팅 구역이 아닌 뒤편에 들어선 것이기에 기존의 구역을 침범하지 않았다. 

이날 현장을 취재하던 도중, 친구들끼리 '롤파크' 구경을 하러 온 것으로 추정되는 LCK 팬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LCK 측의 "공간 부재 등으로 인한 팬미팅 잠정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여성 팬은 "제가 이전에 직관을 온 적 있었는데 솔직히 팬미팅 공간이 부족하다고는 딱히 생각이 안 들었다. 그리고 애초에 소수 인원만 뽑아서 팬미팅을 하는 것도 그랬으니까 딱히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며 "그리고 또 커뮤니티 같은 데 보면 이런 팬미팅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초에 LCK 측이 경기장을 작게 만든 게 아니냐는 의견들도 많이 하고 그래서 공간이 부족하다는 말이 어떻게 보면 좀 변명으로 들렸다"고 직격했다.

이어 "제가 또 작년이랑 비교를 했을 때 저 두 개가 지금 티켓 교환소지 않느냐? 근데 티켓 교환소가 전에는 저 앞쪽에(라이엇PC방 맞은편) 있었다"며 "그래서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으면 있는 게 공간인데, 꼭 굳이 저렇게 만들어야 되나 싶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남성 팬은 "팬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런 게 없는 게 참 아쉽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LCK 측의 운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2024 LCK 스프링은 오는 17일 오후 5시 DRX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로 막을 연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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