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주최
링컨, 처칠, 간디, 말릴린 몬로 등 
건설회관1,2층 오픈갤러리서
강 화백의 작업실도 재연, 눈길

건설회관 1층에 전시된 강형구 화백의 전시 소개 포스터(왼쪽)와 자화상. [정지필 촬영, 레이빌리지 제공]
건설회관 1층에 전시된 강형구 화백의 전시 소개 포스터(왼쪽)와 자화상. [정지필 촬영, 레이빌리지 제공]

극사실적인 대형 초상화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강형구 화백의 초대전 '시대의 초상 展'이 건설회관(강남구 언주로 711)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해 3개월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영빈)이 아트테인먼트컴퍼니 레이빌리지와 함께 기획해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처칠, 간디, 링컨, 마릴린 먼로 등 13명의 인물 초상화와 본인의 자화상 5점 등 모두 24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1층 중앙지점 공간 내에는 강 화백의 작업실을 재연해 놓아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마릴린 몬로 초상화, 강형구 화백 자화상, 처칠 초상화. [정지필 촬영]
왼쪽부터 마릴린 몬로 초상화, 강형구 화백 자화상, 처칠 초상화. [정지필 촬영]
링컨과 간디의 초상화. [정지필 촬영] 
링컨과 간디의 초상화. [정지필 촬영] 

강 화백은 강렬한 시선으로 인물초상을 그리는 하이퍼리얼리즘의 대가로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블루칩 작가다. 

일상적 소재를 사진과 같이 표현하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현대 한국 초상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 화백은 "하이퍼리얼리즘은 내 그림의 완성 요소에서 5분의 1정도만 차지할 뿐이다"고 말한다. 

나머지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는 것, 그건 바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재창조된 것이다. 그래서 대형화면에 표현한 특정, 불특정의 확대된 한 인물의 얼굴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강 화백의 작품은 미국의 지미 카터 센터, 영국의 프랭크코헨 컬렉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광주시립박물관, 포항공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초상화라는 장르로 시대상의 대표적 인물들을 캔버스,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로 선보이고,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물들의 초상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신년특별전에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강 화백의 7m 짜리 대형 자화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 자화상에 대해 그는 지난 8일 오프닝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정도 크기는 내 작업실에 보관도 어렵다. 건설회관의 높은 벽면이 있어 가능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이 자화상이 깊은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다."

​높이 7m 짜리 대작 자화상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강형구 화백. [레이빌리지 제공] 
​높이 7m 짜리 대작 자화상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강형구 화백. [레이빌리지 제공] 

국내 화단에서는 이례적으로 잘 팔리는 강 화백의 자화상은 긴 백발과 턱수염에다 강렬한 눈빛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건설공제조합이 건설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건설회관 1층과 2층에 마련된 오픈갤러리에서 3개월간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를 기획한 레이빌리지 정나연 대표는 "해외 뮤지엄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이번 신년 특별전을 마중물 삼아, 건설회관을 K-ART를 선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라면서“건설회관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경택 기자 kt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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