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재 송원재TV 대표. [사진=유튜브]
송원재 송원재TV 대표. [사진=유튜브]

 

친명계 더불어민주당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이 최근 같은 당 윤영찬 의원·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송원재 송원재TV 대표는 사실상 전직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이전투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15일 분석했다.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송 대표는 "혁신행동에서 윤영찬을 비판하면서 임종석과 고민정 등 문재인 정권 핵심인물들을 비판했다"면서 이와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이들이 윤영찬을 (탈당 하지 말라며) 가장 많이 잡았다. 이재명 사당화를 막기 위해서 남아있으라는 것"이라며 "임종석이 그 말 했다고 해서 윤영찬이 남았겠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왔던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는 누구나 추정 가능하다.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고 윤영찬을 보고 있으니 버텨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그 정도 되니 윤영찬이 (입장을) 뒤집었을 것이다. 그러니 혁신행동에서 문 전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행동은 지난 12일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성골·진골 정치"를 한다며 맹공했다. 특히 이들이 윤 의원을 감싸고 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혁신행동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글에서 "윤영찬은 그간 대선 경선 불복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고, 당원 77.77%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당대표를 인정하지 않은 채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보다 더 혹독하게 이재명 대표를 비난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윤영찬이 당원을 배신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밥먹듯이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해당 행위를 감싸고 도는 이들, 임종석·고민정·윤건영 등 소위 '청와대 출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혁신행동은 같은날 배포한 또 다른 글에서는 임 전 실장,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게 "출마 이전에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진실부터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혁신행동은 이들이 윤 의원을 어떻게 비호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친문인 이들을 저격했다는 점에서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발탁이 문 전 대통령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송 대표는 사실상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풀이된다.

송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을 검찰총장 발탁해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했다면서 책임지라 공격했다. 결국 문재인의 뜻대로 탈당 안한 것이라 보면 정확하다"며 "이를 알고 있는 혁신행동에서 문재인을 공격한 것이다. 민주당 내 이전투구가 굉장히 복잡한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이낙연의 갈등에 더해 이재명과 문재인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낙연이 탈당한 건 결국 공천지분에 대한 것이고, 문재인계가 원하는 지분에 대해서도 이재명이 줄 수 없다. 혁신행동 입장에서도 현근택 공천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 밝혔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혁신행동 소속이다.

송 대표는 "현근택 비호에 나선 혁신행동이 윤영찬과 임종석을 공격했다"면서 "그 내용이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런 비약을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 대표의 분석은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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