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15일 "시험발사 성공"
괌, 알래스카 미군기지 기습 가능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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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미사일방어체계인 '킬체인' 무력화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고체연료 추진 IRBM은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기습공격이 가능하며 사거리도 늘어난다. 

기존의 액체연료를 이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전 연료 주입 시간이 상당히 필요해 정보당국에 쉽게 포착될 수 있다. 

반면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 주입이 필요한 액체연료 미사일과는 달리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으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한다는 킬 체인(Kill Chain)이 가능하다. 

또 중거리탄도유도탄은 사거리 3000~5500 km로 사거리 5500 km 이상인 ICBM 보다 사거리가 짧다.

그러나 북한이 개발한 고체연료 IRBM은 2단 추진체로,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사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여러 차례 성공한 만큼 고체연료 IRBM까지 확보하면 미국 본토와 함께 괌과 알래스카의 미군 기지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는 약 3500㎞, 알래스카까지는 약 6000㎞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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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여러 차례 성공한 만큼 고체연료 IRBM까지 확보하면 미국 본토와 함께 괌과 알래스카의 미군 기지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하편 이날 북한의 미사일총국은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강력한 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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