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지지층서 지지세 뚜렷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오는 4월 제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51%로 지원론(35%)을 크게 상회하는 걸로 나타났다.

1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1%였다. 이밖에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는 한 달 전과 다름없는 수치"라며 "10~11월 연속 감소했던 격차가 12월 크게 벌어졌고(6%포인트→16%포인트), 이후 비대위가 출범했으나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59% 대 25%로 윤석열 정부 지지가 확연했다. 60대에선 48% 대 40%로 정부 지원론이 앞섰다. 이밖에 모든 연령에서 정부 심판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23%·68%), 50대(31%·59%), 30대(29%·56%), 20대(25%·5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만 50% 대 31%로 윤석열 정부 지지가 확연했다. 서울(35%·49%), 인천·경기(34%·53%), 대전·세종·충청(35%·53%), 광주·전라(9%·79%) 등에서 정부 심판론이 지원론을 크게 상회했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42% 대 45%로 근소하나마 정부 심판론이 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65%·27%), 진보(9%·83%)에서 정부 심판론과 지원론이 갈렸다. 중도에서는 정부 심판론이 56%로 지원론(27%)의 두 배 이상이었다.

한국갤럽은 "참고로 2020년 4월 제21대 총선 전인 2월과 3월 초에는 지원·견제론이 팽팽했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다시 간격이 벌어졌고 실제 선거도 당시 여당 압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으로 귀결됐다"며 "선거 직전 이틀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5%,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무당층 18%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내린 5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65%·29%)에서만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60대(43%·50%), 20대(19%·65%), 30대(26%·66%), 40대(22%·74%), 50대(29%·67%)에선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선 긍정 평가가 50%, 부정 평가가 40%였다. 서울(33%·57%), 인천·경기(31%·63%), 대전·세종·충청(33%·57%), 광주·전라(8%·83%), 부산·울산·경남(41%·53%)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욱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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