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이후 다국적군 예멘 내 첫 군사개입
후티 장악 수도·서부 항구도시 등에 폭격 강행
이란 개입 통한 중동 전면전 우려 커져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에 착함하는 FA-18 전투기. [로이터 연합]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에 착함하는 FA-18 전투기. [로이터 연합]

미국과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계기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30여차례에 걸쳐 공격하고 위협해온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함께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예맨 반군의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로이터연합]
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로이터연합]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예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창설한 다국적 해상 안보 작전이다. 

예맨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이번 공습이 전면적인 중동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공습에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다국적 군대의 폭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했다.

더 타임스는 "리시 수낵 총리가 홍해 항로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예멘내의 후티 군사거점에 대한 영국군 폭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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