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풍 전 KBS기자. 현재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부산 서구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진=유튜브]
이영풍 전 KBS기자. 현재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부산 서구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진=유튜브]

 

국민의힘에 입당해 부산 서구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영풍 전 KBS 기자는 9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의 1호 공약인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에 대해 '전형적인 인기영합적 선전·선동'이라며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개혁이 아닌 개악 정책"이라며 "사안의 본질을 보지 못한 것은 물론 중도좌파 진영의 표심을 사려는 전형적인 인기영합적 선전, 선동"이라 지적했다.

그 이유로 ▲ KBS, MBC, EBS가 사실상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이 장악하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고 ▲ KBS 경우 문재인 정권 시기 민노총 출신 사장 세력과 민노총 세력이 보도본부장 등 주요 본부장과 주요 실국장 등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확대했으며 ▲ "공영방송 사장에게 10년 이상의 방송경력을 강제토록 해 직무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내용은 비전문적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세번째 지적사항의 경우에는 일본 NHK, 영국 BBC, 프랑스 FT와 독일, 호주 등의 공영방송사에서도 방송계 경력 10년 보유자만이 사장직을 수행하지는 않는다며 진부한 접근법이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정책을 낸 원인엔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이 똬리를 틀고 있는 좌파 진영의 반사적 지지를 얻고자 하는 이준석 개혁신당의 조급함이 묻어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해당 정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이준석 개혁신당 1호 정책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다! 즉각 폐기하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은 어제 제1호 정책으로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를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개혁(改革)이 아니라 개악(改惡) 정책이다. 사안의 본질을 보지 못한 것은 물론 중도좌파 진영의 표심을 사려는 전형적인 인기영합적인 선전, 선동이다. 그 사유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KBS MBC EBS는 사실상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이 장악하고 있음을 간과했다.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조직강령으로 두고 있다. 또 KBS 직원의 절반, MBC 직원의 90%, EBS 직원의 대부분이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이다. 

따라서 방송의 공정성과 불편부당성을 핵심 책무로 삼아야 할 공영방송사 종사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이해충돌 사태를 일으키기에 딱 십상인 구조라는 비판을 수차례 받아온 바 있다. 이 점을 이준석 개혁신당은 간과했다. 

두 번째, KBS의 경우만 보더라도 문재인 정권 시기 민노총 출신 사장 세력과 민노총 세력이 보도본부장 등 주요 본부장과 주요 실국장 등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확대했다. 

이는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사장의 인사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폭거이고 경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공당을 자처하는 이준석 개혁신당이 제1호 정책으로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를 표방한 것은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사의 경영권을 민노총 세력에게 떠넘기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세 번째, 이준석 개혁신당은 또“공영방송 사장에게 10년 이상의 방송경력을 강제하도록 해 직무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또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비전문적인 레토릭에 불과하다. 

일본 NHK 출신이나 방송 경력 10년 이상의 방송계 종사자들만 NHK 사장직을 수행하는가? 최근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회사 CEO가 NHK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국민의 방송인 공영방송에 대한 경영을 잘하면 되는 것이지 그가 방송계 경력 10년 보유자여야 한다는 접근은 진부하기 짝이 없다. 

영국 BBC, 프랑스 FT, 독일, 호주 등의 공영방송사의 경우도 유사하다. 이준석 개혁신당은 좀 더 공부하시기를 바란다. 

이영풍 예비후보 선대본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이준석 개혁신당의 제1호 정책이 전문성이 부재한 상태에서 마구 내지르는 인기영합적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런 무책임한 발언의 배경에는 현재 방송 정상화에 돌입한 KBS 박민 사장 체제에 대한 경계심을 부추기며 KBS, MBC, EBS 등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이 똬리를 틀고 있는 좌파 진영의 반사적 심을 얻고자 하는 이준석 개혁신당의 조급함이 묻어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모르면 그 입을 다물고 더 공부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은 개악정책 제1호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를 즉각 폐기하라!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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