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진공 임명 의혹
...취업 대가성에 주목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주지검 형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압수 수색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된 것 사이에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보다 앞선 2018년 3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점에 비춰 서씨 취업 과정에서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홍종학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중기부·인사혁신처 등에 근무했던 고위직을 대상으로 누가 이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인사혁신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투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이라고 밝히면서도 채용 대가성과 관련된 또 다른 혐의를 적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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