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 위로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이 대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 인간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한 진상 파악과 빠른 병원 이송 및 치료 지원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김모씨(66)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회복하는 대로 이관섭 비서실장 또는 한오섭 정무수석을 보내 위문하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서 윤대통령은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새해 여러분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란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포함해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자 등 국가 주요 인사 200여명이 자리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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