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찰위성 3개 추가 발사"
"南 화해·통일 상대로 여기지 말아야"
"남조선 영토평정 준비 계속 박차"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개최되었던 연말 전원회의가 30일 결속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2024년 투쟁 과업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개최되었던 연말 전원회의가 30일 결속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2024년 투쟁 과업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군사정찰위성을 3개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또 핵위기 사태에 신속 대응하겠다며 '대사변' 준비를 언급했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31일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매체들은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 올릴 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할 데 대한 노선이 제시되었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힌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와관련 "역대 남조선의 위정자들이 들고나온 '대북정책', '통일정책'들에서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이였으며, 지금까지 괴뢰정권이 10여차례나 바뀌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 기조는 추호도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져왔다는 것이 그 명백한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남조선이라는 것은 정치는 완전히 실종되고 사회 전반이 양키문화에 혼탁됐으며 국방과 안보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 속국"이라며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30일 5일 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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