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공개 면담 사후 사진과 함께 브리핑, 대화내용 직접 공개 안해
한노총 측서 "노동존중사회 실현, 소득주도성장 지속 이행" 요구 밝혀
文 "서로 의견 다른점 있어도 대화 이뤄져야" 노사정대화 복귀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맨오른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국노총 김주영, 민노총 김명환 위원장을 한꺼번에 만나 면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후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 사이의) 비공개 일정이 있었다"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비공개 면담은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문화역 서울284'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직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당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지도부 사이의 대화는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면담 내용 브리핑은 없다"며 "면담내용에 대한 설명은 노총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민노총을 향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로 복귀해달라는 요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14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복귀해 노사정 대화도 이어나가자는 제안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최저임금위와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모두 복귀한 상태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명환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최근 한국노총이 더불어민주당과 체결한 최저임금제도개선 합의가 반드시 지켜지고,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국이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을 비준함으로써 노동존중사회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정부의 노동존중사회실현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기에 지속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서로 의견이 다른 점이 있어도 대화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며 양대노총에 대화 참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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