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발표 
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9조↑ 
에코프로 前회장 '톱10' 진입

최근 네덜란드 출장길에서 귀국하는 이재용 회장. [연합뉴스]
최근 네덜란드 출장길에서 귀국하는 이재용 회장. [연합뉴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국내 주식 부호 상위 1∼4위 자리를 휩쓸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과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식 부호 100인의 지분가치(99조4605억원)와 비교해 19.5% 증가한 것이다.

지난 1년간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 부호는 이재용 회장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주식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었다.

그처럼 주식가치가 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는 14조6556억원에 이르렀다. 그 뒤를 홍라희 전관장의 9조2309억원, 이부진 사장의 7조187억원, 이서현 이사장의 6조31억원 등이 이었다.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하며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은 국내 주식 부호 '톱10'에 신규 진입한 것도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끈다. 

이 전 회장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가치는 51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41.6% 증가한 3조2196억원으로 올랐다. 주식 부호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올해 8위로 약 40계단 상승했다.

반면 주식 부호 상위 20인 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하락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올 하반기 카카오의 불공정 논란으로 지분가치(3조952억원)가 작년보다 1.4% 감소하며 순위 역시 7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분가치(2조2750억원)가 7.4% 줄며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2위로 하락했고, 서경배 회장도 지분가치(2조1426억원)가 14.2% 줄며 9위에서 올해 15위로 밀려났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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