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기·국가시설 테러' 상정
오세훈,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 지휘
…"시민안전 유기적 협조체계 발전

육군 제32보병사단 대호여단 및 사단 화생방대대·공병대대, 의무대 등 8개 부대 장병과 119특수대응단이 지난 8월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핵 공격 후 사후관리에 대한 통합방위훈련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제32보병사단 대호여단 및 사단 화생방대대·공병대대, 의무대 등 8개 부대 장병과 119특수대응단이 지난 8월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핵 공격 후 사후관리에 대한 통합방위훈련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 3층 충무기밀실에서 통합방위본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서울 도심 일대에서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야외기동훈련(FTX)도 처음 함께 진행된다.

을지연습, 충무·화랑훈련과 같은 연례적인 훈련 이외에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민·관·군·경·소방 합동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는 이와관련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적 무인기의 영공 침범 등 서울의 안보위기 상황 발생시 대응 절차를 사전 점검하고 보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방위훈련은 북한의 대남 위협 전망 분석 등의 발표를 듣는 통합방위회의와 국가 주요시설 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야외기동훈련 순으로 이뤄진다. 

통합방위회의에서는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당연직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뒤이은 9·19 남북군사합의 일방적 파기로 인해 야기된 서울시의 안보 환경 분석을 보고 받고 국가 핵심 기능이 집중된 수도 서울에 대한 민·관·군·경의 통합 임무수행체계를 점검하고 절차훈련을 지휘했다.

민·관·군·경·소방 전력 1000여명이 참가하는 야외기동훈련에서 서울시는 거수자 침투, 미상의 폭발 및 화재 등 다양한 훈련상황에 대한 유관기관의 주요 조치 사항을 확인하고, 국가주요시설의 테러 대비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38㎞ 떨어져 있고 국가 주요 기반시설이 몰려 있는 수도 서울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등 적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그렇기에 위기 상황시 시민 안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절차를 사전에 점검하는 통합방위훈련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마음으로, 시민과 서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방향으로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모든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방사는 "훈련으로 인해 헬기·무인기 운용, 작전 병력·장비 이동, 교통 통제 등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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