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작전배치
…초계함→호위함으로 함급 높아져
"46용사 희생·애국정신 가슴에
…적 도발시 즉강끝 응징"
함정에 '46용사' 기리는 역사관
…구형 탑승했던 류지욱 중사도 근무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2,800톤급). [해군 제공]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2,800톤급). [해군 제공]

지난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던 초계함 '천안함'이 무장이 강화되고 대잠능력이 향상된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13년만에 서해바다로 돌아왔다. 

해군은 23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밝혔다. 해군 2함대는 이날 천안함 입항 환영행사를 열었고, 승조원들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했다.

천안함은 올해 5월 해군에 인도돼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 3단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에서 2800t급 호위함으로 함급도 한 단계 올라갔다. 구체적으로 제원과 성능을 살펴보면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했다.

또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아울러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소음을 줄여 대잠 성능이 향상됐다.

한규철 천안함장(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춰 서해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구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46명이 숨지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가 순직했다.

함정 내에는 당시 천안함의 승무원으로서 전사한 46용사를 기리고자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이 조성됐다.

한편 신형 천안함에는 구 천암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됐다.

류 중사는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 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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