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대변인·前경기아트센터 사장
…알리바이 위증 관여 정황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 위증에 관여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관여한 정황을 추가 포착,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2일 위증교사 등 혐의로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과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주거지와 사무실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5월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을 지낸 이모씨가 김씨의 알리바이에 관해 위증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상권진흥원장이 "2021년 5월3일 오후 3시~4시50분 신모 경기도에너지센터장과 함께 김 전 부원장을 만났다"고 허위 증언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5월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 전 부원장은 수원컨벤션센터 내 경상원 사무실에서 이 전 원장 등과 업무협의를 하고 있었다며 그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지난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지난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원장은 본인의 증언을 입증하기 위해 휴대전화 일정 애플리케이션의 5월3일 란에 '김용, 신○○'이라고 입력된 화면을 찍은 사진 등을 제출했으나 재판부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는 분실했다며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 일정은 재판이 열리기 이틀 전인 5월2일 이 전 원장이 변호인의 부탁을 받고 직접 입력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검찰은 위증 과정에 이 대표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지낸 박모씨와 서모씨, 김씨의 변호인인 이모 변호사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넓혀왔다.

검찰은 또 이날 압수수색 중인 성 부대변인,  이 전 사장도 이 전 원장에 위증을 교사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전 사장과 성 부대변인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성 부대변인과 이 전 사장은 대표적인 이 대표의 측근이다. 

성 부대변인은 이 대표를 성남시절부터 보좌했고, 2018∼2021년 경기도립 청소년수련원에서 경영본부장을 지냈다. 성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된 후 경기아트센터 사장을 말았고, 이 대표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

이 전 사장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을 회유했다고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4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이 전 사장이 고(故) 김문기 전 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에게 연락해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달라는 회유를 시도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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