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 가능 B-52 올해 9번째 한반도 전개 

지난 10월 17일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 10월 17일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북한의 일방적인 9·19 군사합의 파기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한반도 인근 동해상에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한미일 3국의 공군 전력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아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B-52H 폭격기 1, 2대가 한반도 인근 동해상으로 날아와 한미일 3국의 공군 전력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일 3국의 연합공중훈련은 지난 10월 23일 B-52H 폭격기를 비롯한 군용기들이 동원돼 실시된 훈련에 이어 두번째다. 

훈련에는 B-52H 외에도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와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B-52H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 전개를 포함해 올해 들어 9차례나 된다. 지난 10월 17일에는 사상 최초로 우리 공군 기지(충북 청주기지)에 착륙하기도 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는 1952년 처음 비행한 미국 최장수 전략폭격기이며 현재 H형까지 나온 개량형이 활동 중이다.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탑재하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수록 B-52H 폭격기와 같은 미 전략자산은 더 자주 강도높게 전개될 것이고, 한미일 3국간 연합훈련도 연이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끝난 뒤 , "앞으로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확장억제의 강화와 맞물려서 체계적으로 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미군의 전략자산은 한반도 인근에 총 17회 전개돼, 작년 5회와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발 안팎을 장착할 수 있는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이 1981년 3월 이후 42년 만에 국내 입항했고, 10월에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가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