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성명)

수신료 정상화의 첫걸음은 임세형 제작본부장 퇴출이다!

우리의 소중한 일터 KBS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말도 못할 정도로 극도의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아파트 일괄 징수는 겨우겨우 내년 2월까지 유예되었지만 한전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반주택의 수신료는 직접 징수가 확정됐다. 

사측의 추정에 따르면 내년부터 당장 3000억원의 재정손실이 현실화되고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6년간의 경영참사와 편파방송으로 등을 돌린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수신료분리징수 절차는 진행되어 왔으며 결국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수신료분리징수 여론을 막고 공영방송의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신료분리징수여론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던 민노총 세력의 편파 왜곡 방송의 반성과 사과, 그리고 청산을 통한 정상화 약속을 해야 하건만 아직도 요원하다.    

특히 임세형 제작본부장이 하고 있는 인사를 보면 과연 공영방송 정상화, 수신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편파왜곡 논란을 키운 <추적60분 오염수 방류 임박, 후쿠시마를 가다> 유종훈 PD가 책임자(CP)로 영전해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해당 방송인 ‘추적 60분'은 무려 4년 만에 방송됐는데 '삼중수소 함유량' 등 과학적 근거는 도외시한 채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 의견을 집중 부각한 후쿠시마 괴담 부추기기용으로 심각한 편파방송으로 국민의 불안감만 가중시켰다는 혹평을 받았다. 

방송을 보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물질 저장 지역 방문 △현지 주민 반발 △2011년 오염 물질 유출 후 도쿄전력의 부실 대응 △도쿄전력 과거 근무자 증언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전문가 증언 △한국 어민 반발 △IAEA 보고서의 무책임성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당연히 제기될 수 있는 의문들은 모두 외면하고 불안감 조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추적 60분은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한국 어민들의 불안감, 양국 환경 단체들의 반발 등은 충실히 소개한 반면,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과학자의 주장이나 관련 자료는 단순 언급에 그쳐 양측의 주장이 불균형적으로 담겨 큰 논란이 일었다. 

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 주장이 사실상 괴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모조리 누락했으며 과학자나 관련 자료 앞뒤로 어민들의 불안과 반대 의견을 집중 배치해 과학적 주장의 설득력을 현저히 떨어뜨린 것은 전형적인 편파·왜곡방송 수법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2019년 추적60분을 폐지했던 KBS가 정권이 교체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느닷없이 4년 만에 추적60분을 부활시키고 이런 편파방송을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유종훈 담당PD가 PD저널(2023년 7월 20일자 ‘추적60분 유종훈PD "살아있는 권력에 비판의날 세울 것“)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당시 매체환경과 고발프로그램의 실효성을 고민하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시사직격>을 론칭했다. 4년 가까이 방송하면서 나름 색깔을 가지고 진정성 있는 방송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시대에 맞게 60분짜리 탐사프로그램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문재인 정권 시절은 실효성과 새로운 변화를 고민한다면서 추적60분을 폐지하더니 정권이 바뀌자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추적60분을 부활시키고 그 첫 번째 아이템을 편파로 얼룩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방송을 했다.

비일관적인 논리로 살아있는 권력의 비판을 날을 세우는 것이 이렇게도 들쑥날쑥하니 공영방송이 편파방송이라며 국민이 분노하는 건 당연한 반응이 아니었을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편에 대해 위험성만 부각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유PD는 이런 답변도 했다. 

“기계적 중립에 빠지진 않는다. 기계적 중립을 따지기 시작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중립적인지 묻게 된다. 제작진의 양심에 따라 취재하고 성심껏 노력하면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나”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근거 없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 조장으로 국내 수산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서민경제는 그만큼 고통 받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공영방송의 철저한 과학적 검증과 중립성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수신료를 내는 국민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회사의 존폐를 결정한 매우 중요한 지금 이 시점에서 ‘기계적 중립에 빠지지 않는다’는 시각을 가진 <추적 60분> 담당 PD인 유종훈 팀장을 시사교양 1국 책임자(CP)로 영전시킨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는 아직까지도 제작 현장에 남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민 사장에 묻겠다. 

‘천안함 좌초설’ 편파 왜곡 방송의 이후락 책임 프로듀서에 이어 ‘오염수 방류 임박, 후쿠시마를 가다’의 편파 왜곡 방송을 한 담당 팀장을 다시 책임자(CP)로 제작 현장 책임자로 근무시키는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수년 동안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능 경영과 편파 왜곡 방송으로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위기를 불러온 자들이 누구였는지 모른단 말인가? 

6년 동안 ‘고통 분담’이라는 허울 아래 자신의 기득권을 누려온 그들은 국민을 등지고 KBS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온 민노총 추종 세력이었다. 그들에 대해서 방치를 넘어 영전을 시킨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고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박민 사장은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문제 개선의 의지가 없는 임세형 본부장을 당장 퇴출시키길 바란다. 

편파 왜곡 방송으로 등 돌린 국민은 이제 더 이상 KBS를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박민 사장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고, 올바른 첫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그리고 오직 수신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기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  

원인을 품고 개혁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당연히 성공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개혁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선 회사를 망쳐온 민노총 세력들에 대한 책임과 청산이 꼭 이루어져야 할 국민의 요구이자 명령이다. 

박민 사장은 반드시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라!

2023년 12월 18일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