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3일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이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며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 관련 경험을 토대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각의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고,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김 후보자를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사퇴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1일 사무실로 첫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국민권익위원장 이임식 일정 등으로 순연됐다. 김 후보자는 국민권익위원장 겸직 논란에 대해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이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가짜뉴스 근절과 공영방송 개혁, 포털 규제 등과 관련해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를 거쳐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방송과 통신의 공정성, 독립성을 위해서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 청문회는 오는 27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KBS 2TV와 MBC·SBS UHD, 지역 MBC와 지역 민방 86곳 등이 연말 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이들에 대한 재허가 건이 1호 의결 안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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