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11일 감사원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씨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래진 제공]
서해 피살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11일 감사원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씨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래진 제공]

 

서해 피살 공무원 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11일 "감사원 내 좌파들 방해로 밖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 사전녹화를 위해 펜앤드마이크 본사를 방문한 이씨는 같은 날 있었던 감사원에서의 기자회견 상황에 대해 이와같이 말했다.

그는 "유병호 사무총장 직권으로 기자회견을 안에서 하려 했는데 자꾸 밀어내려는 사람들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문재인 정권 때 정부 관계부처·기관들이 사건 왜곡·은폐 정황이 밝혀진 것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 관련 공공기록물을 훼손·삭제하는 것을 수수방관한 최고책임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속히 소환 조사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이날 녹화 방송은 12일 오전10시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씨의 기자회견문 전문.

국민 보고서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 국가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국가기관과 공직자들의 사명과 의무가 누구를 위해 사용돼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겠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이렇게 말합니다.

단군 이래 최악의 은폐와 조작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국가의 시스템이 오작동하고 국가가 조직적으로 외면한 비참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건 초기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실추된 동생의 명예를 어떻게 지켜줘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정보 접근성이 제한된 일반인 신분이었던 저는 다행스럽게 해상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무지막지한 공권력과 거대 정치권이 조작된 자료를 근거로 공격했을 때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설마설마했던 조작과 은폐가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분노해도 지금 저의 가슴은 막막합니다.

47살의 생을 마지막으로 회한의 눈을 감은 해양수산부 8급 주사 이대준의 생이 문재인, 박지원, 서훈, 김홍희, 윤성현 등의 악랄한 자들보다 더 숭고하고 귀하디귀한 저의 자랑스러운 동생이었고 어린 조카들의 한없이 따뜻한 아빠였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었으며 오빠와 형으로서 한없이 애정이 많았던 그런 동생이었습니다.

감히 쥐꼬리만 한 권력과 힘을 가졌다 하여 은폐와 조작에 가담하고 그것도 모자라 거짓선동과 가짜뉴스로 범죄를 위한 범죄를 가담하고 지속해서 거짓말을 한다면 어찌 용서되겠습니까?

진실의 문을 열어준 감사원장님 사무총장님 1년 동안 불철주야 부당한 권력에 흔들림 없이 헌신해온 특별조사국 자랑스러운 여러분 모두에게 가족과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종보고서를 받아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헌법에 선서해놓고 국민을 외면했던 문재인은 감사원 조사에도 “무례하다”라고 했던 전대미문의 말장난보다 직무를 태만했던 무책임함을 스스로 국민 앞에 밝혀야 지금의 권리도 보장되는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안보실장, 국정원장, 해경청장, 합참, 해군작전사령부, 2함대, 통일부, 청와대위기대응센타장 등 망라하기도 어려울 만큼 수많은 국가 권력 기관들이 한 사람의 국가공무원을 살리지도 않고 무참히 죽게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참담합니다.

한 사람의 국민의 생명도 안 지키고 죽이고 이 많은 권력 기관을 동원하여 은폐 조작했던 천인공노할 짓거리는 공산국가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국민의 머슴이라고 지칭하던 국회의원들은 이런 거짓된 조작되고 은폐된 자료를 확인도 안 하고 인격적 살인을 서슴없이 저질렀고 지금도 뻔뻔스럽게 국정을 농단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입니까?

어찌 권력이 국민을 무참히 짓밟아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한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인격 살인을 위해 국가의 권력과 정당이 가담한 단군 이래 최악의 국정농단을 우리 국민들은 절대 용서하거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감사원은 앞으로 이런 자들을 뿌리 뽑아 주십시오.

국민이 권력이며 공직자는 봉사자일 뿐입니다.

절대 권력은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사명감을 감사원은 보여줬습니다.

이번 감사의 임무는 환골탈태 발본색원의 말을 가장 잘 보여준 신뢰를 국민의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여러분들의 사명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번 감사로 끝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부에 건의하여 똑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이제 국민이 제대로 판단하고 심판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사명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사원의 정상적인 공무 수행을 흔드는 자가 바로 범인입니다. 다시는 감사원을 흔들지 마십시오.

공공기록물은 국가나 부처의 주요 정책을 관리하고 입안하는 중요한 국가의 자산입니다. 이를 훼손하려 했다는 정황만으로도 심각한 범죄인데 이들은 무단 삭제하고 문재인은 수수방관했으며, 아직도 최고 책임자로서 변명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을 보여주고 거짓 평화를 이유로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데 검찰은 조속히 문재인을 소환 조사하여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동생의 사건에서 진실을 밝혀내는 저력이 생겼고 자유대한민국에 정의를 바로 세우는 TURNING POINT가 되게 해 준 감사원에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시고 최선을 다해 주심에 존경과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국민들은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11일

해양수산부 북한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