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초급간부 연봉, 
2027년까지 일반부대 15%·경계부대 30% 인상
2025년에 병장월급 150만원
병사가 월 55만원 적금하면 전역 때 2000만원

지난 6월 23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제68기·간부사관 제44기 통합임관식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월 23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제68기·간부사관 제44기 통합임관식 모습. [연합뉴스]

오는 2027년부터 최전방 감시소초(GP)와 일반전초(GOP) 등 경계작전부대에서 근무하는 초급간부의 연간 소득이 '중견기업 수준'으로 올라간다. 하사는 연간 최대 4900만원, 소위는 50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27 군인복지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7년 일반부대 하사와 소위의 연봉은 올해 대비 14∼15%, 전방 경계부대의 하사와 소위 연봉은 같은 기간 28∼30% 인상된다.

일반 부대에 근무하는 소위의 연봉은 올해 3393만원인데, 2027년까지 3910만원으로 15% 오른다. 일반 부대의 하사는 올해 3296만원에서 2027년 3761만원으로 14% 인상된다. 이는 기본급과 수당, 당직근무비를 합친 수치다.

GP(최전방 감시 소초), GOP(일반 전초) 등 경계 부대는 일반 부대 보다 2배 오른다. 소위의 연봉은 올해 3856만원에서 4990만원으로 30% 인상되고, 하사는 올해 3817만원에서 2027년 4904만원으로 28% 오른다.

단기 복무 장교·부사관에게 일시로 지급하는 장려금도 내년부터 대폭 인상한다. 단기복무장려금은 장교의 경우 올해 900만원에서 내년엔 1200만원으로, 부사관은 올해 750만원에서 내년엔 1000만원을 각각 오른다. 

병사 봉급은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원까지 올린다. 이는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인상되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또 병장은 월급 150만원에 ‘자산 형성 프로그램’에 따른 정부 지원금까지 합하면 최대 20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산형성프로그램은 병사들이 월급의 일부를 적금하면 납입 원금의 10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2025년부터 월 납입 한도가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늘어난다.

2025년에 육군에 입대하는 병사가 복무기간(18개월) 동안 월 55만원을 꾸준히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납입금의 100%)과 이자(연 5%)까지 합해 전역 때 2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 밖에도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는 ▲ 병영생활관 2∼4인실로 개선 ▲ 간부숙소 1인 1실 보장 ▲ 군 복무 학점 인정 대학 확대 ▲ 전역 간부 재취업 지원 강화 ▲ 군인 자녀 교육 및 교육 지원 확대 등의 내용도 담겼다.

김경동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