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출마시, 문체 차관 이영표 검토
'이동관 사퇴'…후임에 이상인 거론
한동훈, 연말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종석 신임 헌법재판소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종석 신임 헌법재판소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초인 4일 7개 부처 안팎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2기' 출범을 위한 참모진 개편을 지난달 30일 발표한 데 이어 절반 이상 국무위원을 교체하는 연이은 인적 쇄신으로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8일 국무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며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한 개각 방침을 공식화했다. 

개각 대상으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거론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기재부 장관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농림부 장관에는 여성인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산업부 장관에는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장관은 박상우 전 LH 사장, 해수부 장관은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보훈부 장관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으며 전투병과 첫 여군 장성(준장) 출신인 송명순 전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됐다.

교체가 유력시되는 과기부 장관 후보로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유지상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재로서는 김현숙 장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경질성 인사가 단행될지도 주목된다. 엑스포 유치전에 앞장서온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총선 출마에 대비해 후임으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46)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사퇴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는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상인 부위원장이 우선 거론된다. 

윤 대통령 추천 상임위원인 이 부위원장이 새 방통위원장에 지명될 경우 대통령 몫 상임위원을 추가로 1명 더 지명할 수 있어 가장 빨리 방통위를 재가동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국민의힘이 여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 총선 등판론이 갈수록 힘을 받는 가운데 한 장관이 교체될 경우에 대비한 인사 검증도 계속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은 법무부 장관의 경우 이번 개각에 포함하기보다는, 연말·연초에 '원포인트'로 인선을 단행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출마를 위한 법적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1일이다.

한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67·연수원 14기)과 인사 검증이 이미 진행된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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