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 "적 우주활동 거부 가능
...레이저로 카메라 멈추거나
... 위성 파괴 할 수 도" 
北 30일 "샌디에이고 美해군기지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 촬영" 주장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북한이 연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로 한미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 USSF)이 만리경 1호 기능을 무력화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우주군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양한 가역적·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적의 우주·반우주 역량과 활동을 거부(deny)할 수 있다"며 북한이 최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불능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우주군은 북한의 정찰위성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우주군에 있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2019년 12월20일, 미국이 세계 최초로 창설한 우주군’(U.S. Space Force, USSF)은 미 국방부 소속이며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독립군이다. 8600명의 군인과 5000여명의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클린켈 셰릴 미 우주군사령부 공보실 국장은 "적의 적대적인 우주 사용을 거부하는 작전은 모든 영역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궤도, 지상, 사이버 등에서 적의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위성뿐 아니라 위성 지상 기지국을 파괴, 전파 방해하거나 기지국이나 위성 연락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넣는 것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주군이 밝힌 '비가역적 방법'이란 위성 파괴를, '가역적 방법'이란 위성을 직접 파괴하지는 않으면서도 일정 기간 성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의미한다. 

베넷 연구원은 '가역적 방법'에 대해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정찰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라디오 기능이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발사된 만리경 1호가 정상작동하고 있으며 한반도는 물론 백악관과 펜타곤, 하와이와 괌의 미군 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30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찰위성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는 평양시간으로 29일 오전 2시24분50초, 가데나 공군기지는 오전 10시16분42초에 각각 촬영됐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