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소식통 인용해 보도
"어린 자제 우상화에
...일부 간부들 표정 어두워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공헌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이 김 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거수경례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공헌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이 김 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거수경례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지난 18∼19일 딸 '주애'와 함께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지난 18∼19일 딸 '주애'와 함께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주애를 '조선의 샛별'로 부르는 등 내부적으로 우상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 조직지도부가 지난 23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을 자축하고자 평양시 당·국가보위성·사회안전성 간부 대상으로 연 기념강연회에서 이같은 표현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강연회에서는 "최고존엄의 담력으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강국 시대가 열렸다”며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소식통은 이와관련 "최고존엄 자제분을 (김일성)수령님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를 공식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또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당 조직지도부의 지시로 진행된 도급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공화국의 위상이 올라갔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을 우러러 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이제 항공우주 정찰능력으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우주에서 감시하고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이 공화국의 미래를 지키고 있어 당원들과 인민들을 당의 두리에 묶어 세워 강성대국을 일떠세우는 데 당 간부들이 충성과 열의를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어린 자제분을 조선의 샛별로 우상화하고 있는 강연 내용에 일부 간부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는 확인할 만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후계구도 관련해서는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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