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정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27(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정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27(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이후 군사 시설 복원 조치에 나선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하여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발생하고 국지적인 충돌이라도 벌어진다면 무슨 수단으로 경제와 안보를 수습하려 하느냐"라며 "말풍선만 날리는 건 가장 무능한 지도자가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GP에 다시 병력과 중화기가 투입되고, 해안포의 개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휴전선 일대와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군사훈련도 빈번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건 정치적인 갈등이 높아지고 군사적 분쟁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라며 "그 피해는 우리가 더 크게 입을 것이고 언제든지 우리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으로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라며 "우리는 한미 연합 전력으로 중고도와 고고도에서 얼마든지 북한에 대한 정찰이 가능했던 반면 북한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현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게다가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냉전적인 이념투쟁 등을 앞세워 중국과 러시아 관련 관계도 파탄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무지하고 무모한 발언과, 러시아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 및 우크라이나 방문, 신중하지 못한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등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이 저질러 놓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시시각각 핵무기를 고도화하며 정찰위성까지 손에 넣었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는 멀어졌다"라며 "미국은 이미 벌어진 전쟁과 분쟁만으로도 정신이 없고, 국익은 보이지 않는데다 허풍만 난무하다"라고 재차 비난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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