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C,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논평
"외교 문 닫히지 않아…北 대화에 나서라"
北, "백악관·국방부 촬영  
...미 핵항모 4척·영국 항모 1척 포착" 주장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연합뉴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통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 주요시설을 촬영했다는 주장에 대해 "즉시 도발 행위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미 NSC는 27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와 관련한 <뉴시스>의 서면 질의에 "이러한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답했다.

또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뻔뻔히 위반한 것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외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외교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북한은 즉시 도발적 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실질적인 논의에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 NSC는 "항상 그랬듯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날 북한은 지난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 미 본토 내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25~28일 정찰위성 운용 준비 정형(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간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노퍽 해군 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지역을 촬영한 자료에서 미 해군 핵항공모함 4척, 영국 항공모함 1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도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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