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카타르 "합의 성공" 발표
…백악관 "환영
하마스 인질 11명 추가 석방
…휴전 나흘간 총 50명 풀어줘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기간을 이용해 피란길에 나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 [AP연합]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기간을 이용해 피란길에 나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 [AP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의 휴전,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지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나흘 간의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는 합의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합의에 따라 이행돼온 나흘 간의 임시 휴전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끝난다. 

그러나 이날 이틀간의 휴전연장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24일 오전 7시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간의 휴전은 30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백악관도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흘째를 맞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이 이틀 더 연장될 것이란 방금 전 카타르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하마스는 20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추가적으로 석방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는 당연히 이러한 임시휴전이 더 연장되기를 희망하며, 그것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할지에 달렸다"고 했다.

하마스 측도 중재자인 카타르, 이집트와 이틀간 휴전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조건은 이전 휴전과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아직 휴전 연장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인질과 관련해 합의한 계획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시 휴전의 이틀 연장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카타르와 미국 등 발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IDF)은 일시 휴전 4일 차인 27일(현지시간)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인질 11명의 신병을 하마스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트)에서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에 프랑스 국적자 3명, 독일 국적자 2명, 아르헨티나 국적자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11명은 모두 이중국적자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합의에 따라 휴전 첫날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도 전날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석방했으며, 이날 33명을 추가로 풀어주면 약속했던 150명 석방이 마무리된다.

또 휴전이 이틀간 연장됨으로써 종전의 합의에 따라 하마스가 앞으로도 이틀간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3배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을 순차로 석방하게 된다.

앞서 지난 22일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0명씩 풀어줄 때 마다 휴전도 하루씩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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